‘데뷔임박’ 김종규 “경민이 활약, 어마어마하던데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6 14: 11

창원 LG 팬들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올해 프로농구 전체 1순위 신인 김종규(22, LG)가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등장했다.
LG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맞아 4연승에 도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207cm의 훤칠한 신장에 탄력까지 갖춘 김종규였다. 그런데 그는 경희대 자주색 유니폼이 아닌 LG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팬들이 김종규가 프로에 데뷔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전국체전을 마치고 25일 LG에 합류한 후 처음 밟아본 코트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김종규는 국가대표시절 동료로 뛰었던 최진수(24, 오리온스)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종규는 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동부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절친 두경민이 데뷔했기 때문. 두경민은 2쿼터에만 4연속 3점슛을 꽂는 등 데뷔전에서 18점을 폭발시켰다.  

김종규는 “어제 (두)경민이가 뛰는 걸 봤어요. 어마어마하던데요? 저도 뛰고 싶지만 당분간 뛸 수 없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오리온스전을 앞둔 김진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대학리그 결승전에서 발목을 다쳤고, 허리도 좋지 않다. 쉼없이 대회를 치러 휴식도 필요한 상태다. 종합체크를 하려고 MRI 촬영을 했다. 조만간 담당의사와 상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종규의 첫 투입시점은 언제가 될까. 김 감독은 “종규가 뛰고 싶어하는 것은 잘 안다. 두경민의 활약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당장은 휴식이 우선이다. 근력과 체력을 체크해봐야 한다. (데뷔는)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쯤이 되지 않을까. 종규가 합류하기 전까지 5할 승률이 목표”라며 빙긋이 웃었다.
전체 1순위 신인이 벤치에 앉는 것만으로도 김진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김진 감독은 “김종규가 합류한다고 바로 두각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자를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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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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