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신원호 PD, "지방출신 부유층 설정 이유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26 14: 31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작품에 등장하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이 모두 부유층으로 설정된 이유를 밝혔다.
CJ E&M 신원호 PD는 "지방출신들이 늘 가난한 환경에서 서울을 성공의 메카로 삼아 꿈을 갖고 상경을 한다는 서울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클리계(판에 박힌 진부한 표현)가 싫었다"며 "어려운 가정환경이 좀 더 강력한 감동을 얻어내기 쉬운 부분도 있지만 부유한 서울내기들과 가난한 지방출신의 케케묵은 대비를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1994'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칠봉이(유연석 분)를 제외하면 모두가 지방 출신으로, 지방 부유층 자제로 설정돼 있다.

해태(손호준 분)는 순천 최대 버스회사 순천교통 사장의 장남, 삼천포(김성균 분)는 삼천포 최대 안강망 66톤 어선 대박호 선주의 막내아들, 빙그레(바로 분)는 충북 최대의 양계장을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 마산 출신으로 단 한 번도 수석을 놓쳐본 적 없는 천재 의대생 쓰레기(정우 분)까지 화려한 프로필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응답하라 1994'는 신촌하숙에 머무는 이들을 중심으로 매회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이 누구인가를 찾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틀을 큰 주축으로, 한층 더 깊어진 캐릭터와 흥미로운 인물 관계도로 재미요소를 강화하는 한편 지방출신 대학 신입생, 농구팬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 4화 '거짓말'에서는 나정만 보면 자꾸 웃게 된다는 칠봉이의 모습과 쓰레기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나정의 모습이 교차돼 나정-쓰레기-칠봉이의 삼각 로맨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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