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 주고 태종 넣고’ LG, 오리온스 잡고 파죽의 4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6 16: 03

창원 LG의 연승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LG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77-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5승 2패를 기록,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반면 1승 6패의 오리온스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LG는 올해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뽑은 대형신인 김종규가 전국체전을 마치고 처음 팀에 합류했다. 그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판단한 김진 감독은 김종규를 선수명단서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높이의 갈증을 해소해줄 신인이 가세한 것만으로 동료들은 큰 힘을 얻었다.

문태종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LG는 13-8로 기선을 잡았다. 선발로 나선 외국선수 크리스 메시는 리온 윌리엄스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시래는 3점포를 가동하며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을 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드래프트서 6순위로 뽑은 건국대출신 신인가드 한호빈을 첫 투입했다. 한호빈은 투입과 동시에 던진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김시래의 공을 뺏어 속공으로 연결하다 파울까지 얻었다. 짧지만 강한 첫 인상이었다. 오리온스는 26-31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2년차 가드 김시래는 일취월장했다. 그의 손을 떠난 패스는 동료들의 손에 착착 감겼다. 3쿼터 중반 속공에서 김시래는 제퍼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했다. 제퍼슨은 주저 없이 덩크슛을 내리 꽂았다. LG는 46-33으로 크게 앞섰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를 내세워 끝까지 LG를 물고 늘어졌다. 4파울에 걸린 최진수도 힘을 냈다. 하지만 노경석, 김동욱, 전정규 등 슈터들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오리온스는 홈 4연패를 당하게 됐다.
LG에서 문태종이 22점, 3점슛 2개로 최고활약을 펼쳤다. 외국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1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김시래는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프로데뷔 후 개인 최다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스에서 최진수가 18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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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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