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3루 베이스코치 팀 월락(56)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새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월락 코치가 디트로이트 감독 후보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백전노장 짐 릴랜드 감독의 은퇴로 사령탑 자리가 비어있는 디트로이트는 팀 내 로이드 맥클렌든 타격코치에 이어 월락까지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1~200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을 맡은 바 있는 맥클렌든과 달리 월락은 아직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없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키키를 이끌며 마이너리그 퍼시픽코스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감독감으로 주목받은 코치였다.

지난 2010년 시즌 후 조 토리 감독의 은퇴와 다저스 새 감독 후보에 올랐으나 돈 매팅리 현 감독에게 밀리며지휘봉을 잡지 못했고, 3루 베이스 코치를 맡고 있다.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의 1년 연장 옵션을 받아들여 내년에도 팀을 지휘하게 됨에 따라 월락 코치의 이동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디트로이트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과 인연이 있어 디트로이트행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지난 1988~1992년 돔브로스키 단장이 몬트리오 엑스포스에 있을 때 선수로 활약했던 월락 코치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월락은 몬트리올의 주전 3루수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3년 다저스 이적 후 1996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월락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4~2005년 짐 트레이시 감독 밑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다. 이후 마이너리그 감독이 된 그는 매팅리 부임과 함께 2011년부터 3년간 3루 베이스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 매팅리 감독의 해임설이 나돌 때 감독대행직을 제안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투우타 3루수 출신 월락 코치는 지난 1980년 몬트리올에서 빅리그 데뷔한 후 17년 통산 2212경기 타율 2할5푼7리 2085안타 260홈런 1125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5회, 골든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2회의 수상 경력 자랑한다. 일찍이 감독감으로 꼽힌 월락 코치가 디트로이트 사령탑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는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미겔 카브레라, 프린스 필더 등 특급 스타들이 포진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릴랜드 감독이 은퇴하게 됨에 따라 우승후보 디트로이트를 이끌 새로운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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