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인 김민구가 프로농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전주 KCC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서 삼성을 86-79로 물리쳤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민구였다. 23분 59초를 뛰며 12득점 7도움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7도움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개수였다. 전날 두경민(원주 동부, 21분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못지 않은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KCC는 김민구를 비롯해 김효범(13점, 3점슛 3개)과 장민국(16점, 3점슛 4개)의 외곽이 폭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강병현(13점 4도움)도 득점과 도우미 역할을 모두 해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일러 윌커슨(18점 8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제 몫을 해줬다.
반면 삼성은 제스퍼 존슨(27점 7리바운드)과 이동준(18점 5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석(10점 5도움) 외엔 가드진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이시준, 박재현 등이 침묵했다.
전반까진 팽팽했다. 1쿼터는 삼성이 1점을 앞섰지만 KCC가 1점을 리드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들어 김민구가 맹활약을 펼치며 KCC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초중반 승기를 잡았다. 강병현 윌커슨 장민국의 연이은 외곽포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14점을 달아났다.
결국 여유있게 승리를 따낸 KC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 3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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