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장난기가 넘쳤던 방송인 정형돈이 ‘무한도전’ 가요제를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체곡 녹음 중 벌어진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그가 흘린 눈물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이 지난 8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느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만든 순간이었다. 더불어 정형돈의 진심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정형돈은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체곡을 녹음하던 중에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던 정준하와 하하는 “진짜 운다”며 크게 당황했다.
정형돈은 한동안 녹음을 하지 못하고 혼자 서서 눈물을 흘렸다. 정형돈은 녹음실에 나와서 정준하와 하하에게 안겼다.

그는 “다 생각났다. 이 곡이 우리 마음을 대변한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그는 “황소 달리기 때부터 봅슬레이, 레슬링 등이 생각났다. 우리 너무 고생했다”면서 지난 8년간 쉬지 않고 ‘무한도전’에 임하느라 겪었던 고생과 감동의 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이 흘린 눈물은 지난 8년간의 ‘무한도전’이 걸어온 길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희열은 “‘무한도전’을 1회도 빠지지 않고 봤다. 그래서 이해한다”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단체곡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전하고자 했던 ‘무한도전’.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정형돈의 가슴 찡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다음 달 2일 방송되는 2013 자유로 가요제 실황 공개를 앞두고 녹음과 마지막 연습 현장이 펼쳐졌다. 이번 가요제는 하우두유둘(유재석, 유희열), 거머리(박명수, 프라이머리), 병살(정준하, 김C), G.A.B(길, 보아), 형용돈죵(정형돈, 지드래곤), 장미하관(노홍철, 장미여관), 세븐티 핑거스(하하, 장기하와 얼굴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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