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이태란이 오만석의 외도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에 아랑곳 않는 오만석의 반응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허세달(오만석 분)의 외도를 알게 된 왕호박(이태란 분)이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호박은 동생 왕광박(이윤지 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입장 바꿔 생각했다. 젊고 돈 많은 남자가 나 좋다고 하면 안 흔들릴 수 있을까. 솔직히 난 자신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에 3천원 주며 독설을 퍼부었는데 그 여자는 1억짜리 카드를 주며 쓰고 싶은대로 쓰라고 한다"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또한 왕호박은 "내가 문제다. 너무 무심했다"면서 "아무리 둔한 여자라도 그런 것 바로 눈치챈다고 하던데 난 여자도 아닌가보다. 그저 돈돈 거리며 살았다. 돈에 미친 이 인간 욕할 것도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 뿐 아니라 왕호박은 욱하는 마음에 명품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자신도 예쁘게 꾸민다면 허세달이 돌아올 것만 같은 마음과 명품으로 치장한 은미란(김윤경 분)의 모습에 홧김에 쇼핑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떨리는 손으로 다시 환불했다.
이러한 왕호박의 아픈 마음에도 허세달의 태도는 설상가상이었다. 허세달은 야릇한 잠옷을 준비한 왕호박에게 "어차피 넌 목 늘어난 티셔츠에 내 팬티가 어울린다"고 독설하며 "내일 이사님과 단풍놀이 갈 거니 준비나 해라"고 말했다. 왕호박은 못 이기는 척 장을 보고 단풍놀이에 가져갈 음식들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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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