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최용수, "우리는 중국팀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26 22: 12

"중국팀에 한 번도 지지 않은 좋은 징크스를 마지막까지 이어가고 싶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데얀의 극적 동점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ACL 결승전에서 2골을 내준 서울은 우승으로의 여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하지만 '아시아의 맨시티' 광저우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ACL 결승답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 했다 생각한다. 비록 홈에서 결과를 못가져왔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한 후 "이제 절반이 끝난 상황이다. 힘든 원정이 남았지만 경험 풍부한 선수도 있고, 2차전이 기대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홈에서 2골을 내줬기 때문에 서울은 중국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하거나 최소 3-3 이상의 무승부를 거둬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축구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경기다. 홈에서 비겼지만 원정에서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단언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감에는 근거도 있었다. 서울은 올 시즌 ACL 중국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 감독은 "모든 원정 경기가 힘들다. 많은 홈팬들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축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런 경험이 풍부하다. 예선전, 8강, 4강 오면서 그런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희망적이다"라며 "중국팀에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징크스를 마지막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에스쿠데로에 대해서는 "본인이 준비를 잘했다. 그동안 많은 기회 잡지 못했는데 위협적인 공격 옵션으로서 오늘 잘해줬다"며 "무리퀴가 좋은 선수인 것을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에스쿠데로도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컨디션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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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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