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주요 등장인물들의 본명이 그동안 꽁꽁 숨겨졌던 이유가 공개됐다.
1회~4회 방송이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는 성나정(고아라 분)을 제외한 주요 남성 캐릭터들에게 이름 대신 쓰레기(정우 분), 칠봉이(유연석 분), 해태(손호준 분), 삼천포(김성균 분), 빙그레(바로 분)를 사용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본명이 아닌 각자의 별명을 끊임없이 사용했던 제작진의 숨은 의도는 26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4화 '거짓말' 편을 통해 가까스로 밝혀졌다. 이는 바로 '성나정의 남편 맞추기' 미션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

과거와 현재인 1994년과 2013년을 수시로 오가며 전개되는 극의 구조상 현재 이미 나정의 남편이 된 사람이 과거 신촌 하숙집에 머물렀던 다섯 남자 중 1인이라는 힌트 하나로 시작된 '남편 맞추기'는 극의 전개와 함께 최종회에 밝혀질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제작진은 인물들의 이름이 나오는 매순간마다 화면을 적절하게 전환시키는 타이밍을 활용해, 본명의 공개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결국 방송말미 나정의 집으로 배달된 택배와 결혼식 영상을 통해 성나정의 남편이 '김재준'이라는 본명을 가진 인물임이 드러났다. 물론 다섯 남자는 여전히 후보선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특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칠봉이는 이종사촌인 빙그레가 결국 칠봉이 대신 "준"이라는 본명을 불러 '성나정 남편설'에 더욱 힘을 실었으며, 빙그레 역시 칠봉이와 같은 돌림자를 쓴다는 사실이 하숙생들에 의해 공개돼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쓰레기, 해태, 삼천포의 본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후에도 '응답하라 1994'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힌트를 통해 더 복잡한 '성나정 남편 맞추기'가 진행된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응답하라 1994' 4화 '거짓말' 편에서는 쓰레기(정우 분)를 향한 성나정(고아라 분)이 속마음을 숨기는 모습 등 인물들의 크고 작은 거짓말의 모습들이 그려졌으며 풋풋한 사랑, 지방 출신 하숙생들의 남모를 속마음이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