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의 시즌 2호골을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가 막아냈다.
레버쿠젠은 2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엠레 칸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추가해 25점이 됐다.
손흥민과 홍정호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팀의 주전으로 선발출전했다. 그 동안 해외파 경기서 한국선수들끼리 코리안 더비를 치른 적은 많았다.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란히 출전해 맞대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선수의 슈팅을 한국선수가 막아내는 결정적 장면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후반 3분 손흥민은 아우크스부르크 골문 앞에서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날렸다. 이 때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골을 막아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수비수 홍정호였다. 홍정호는 전반 18분 직접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을 하는 등 공수에서 돋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69분을 소화하고 옌스 헤겔러와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는 강팀 레버쿠젠과 1-1로 비기기만 해도 소득이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엠레 칸의 결승골이 터졌다. 수비수 홍정호 입장에서는 마무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비록 2호골을 넣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역전승으로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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