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2’에서 가수 조성모가 신승훈에 이어 탈락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원조 가수 조성모가 두 번째 대결 만에 탈락한 가운데, 조성모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모창가수들의 훈훈한 팬미팅이 이뤄졌다.
26일 방송된 ‘히든싱어2’는 조성모와 5명의 모창 대결자가 조성모의 히트곡 ‘아시나요’, ‘투헤븐(To heaven)’, ‘너의 곁으로’, ‘슬픈 영혼식’ 등을 부르며 대결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조성모는 두 번째 대결이었던 ‘투헤븐’에서 탈락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신승훈이 탈락하긴 했어도 두 번째 대결만에 탈락한 것은 초유의 사태에 가까웠다.

조성모는 “내 초창기는 음정이 불안했다.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고, 목소리가 굵어졌다. 내 초창기 음색을 기억하고 따라 부른다면 나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자신이 탈락한 이유를 진단했다. 그는 탈락 직후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은 후 축제를 즐겼다.
자신의 목소리를 연구하고 관심을 갖는 모창 능력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응원했다. 모창 능력자들도 조성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훈훈한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중환 씨는 “어린 시절부터 꼭 뵙고 싶었다. 영광스러운 자리다”고 했으며, 오현택 씨는 “한번 포옹하고 싶다”고 존경의 뜻을 밝혔다. 조성모는 “너무 좋은 게 난 내 노래가 낯간지럽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남자들한테 돌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나를 좋아해주셔서 좋다”고 고마워했다.
최종 대결은 ‘논두렁 조성모’로 불리는 오중환 씨와 임성현 씨가 대결을 벌였다. 이들은 ‘슬픈 영혼식’을 열창했다. 그 결과 2,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은 입대를 앞둔 임성현이었다. 임성현은 조성모 대신에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히든싱어2’는 조성모가 탈락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보였다. 탈락한 조성모가 끝까지 대결을 즐기는 모습과 그를 존경하는 모창 가수들의 놀라운 실력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노래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만드는 '히든싱어2'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다.
한편 ‘히든싱어’는 인기 가수와 그들을 닮고 싶은 모창 능력자들이 베일에 가려진 무대에서 한소절씩 노래를 부르며 진짜 가수의 목소리를 찾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12월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시즌 2로 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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