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확률 6.25%' 삼성, '잠실 불패' 이어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7 07: 00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25%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은 2005년 이후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불패 행진를 자랑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 시작될 3차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불의의 연패를 당했다. 2경기에서 2득점-1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빈타에 허덕였다. 특히 2차전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무려 4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고도 연장 13회 접전 끝에 패해 충격이 두 배였다. 시리즈의 분위기는 확실히 두산으로 넘어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패한 팀은 모두 16차례 있었다. 1983년 MBC, 1987년 삼성, 1988년 빙그레, 1990년 삼성, 1991년 빙그레, 1992년 빙그레, 1994년 태평양, 1998년 LG, 1999년 롯데, 2000년 두산, 2005년 두산, 2007년 SK, 2009년 SK, 2010년 삼성, 2011년 SK, 2012년 SK 등이 2연패했다. 

그 중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팀은 2007년 SK가 유일하다. 확률상으로 1~2차전 패배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할 확률은 고작 6.25%밖에 되지 않는다. 1~2차전 패배팀은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만큼 확률적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다. 1~2차전 대구 홈에서 2연패한 삼성으로서는 그 부담이 정말 만만치 않아졌다. 
3차전부터는 두산의 홈, 잠실구장으로 무대가 옮겨진다. 적지이지만 삼성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도 "우리는 잠실구장에서 강하다. 잠실구장에서 이기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말대로 삼성은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5년 두산 상대로 잠실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2006년 한화 상대로 잠실 5차전에서 무승부한 뒤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했다. 2011년에도 5차전에서 SK를 꺾고 잠실에서 우승 순간을 만끽했고, 2012년에도 SK에 잠실 5~6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무승부가 한 번 있었을 뿐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정지이지만 중립구장 성격이 강한 잠실구장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큰 부담을 느낄 필요없다. 류중일 감독도 "홈에서 2연패했는데 잠실에 가서 대반전의 계기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대반격을 다짐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유독 기를 펴지 못했다. 2005년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경기에서 8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2005년 삼성에 3~4차전을 패하며 4연패로 무너진 두산은 2007년에도 SK에 3~5차전, 2008년에도 SK에 3~5차전을 내리 패했다. 특히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2차전 적지에서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3~5차전 잠실에서 3연패하며 2승4패로 준우승했다. 두산이 절대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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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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