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슈팅 5개’ 손흥민, 여전히 레버쿠젠 공격중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7 06: 59

기대했던 2호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손흥민(21)은 레버쿠젠 공격의 중심이었다.
레버쿠젠은 2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엠레 칸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과 선두를 다투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도 이날 각각 헤르타 BSC와 샬케04를 물리쳤다. 승점 25점의 레버쿠젠은 뮌헨(승점 26점)과 도르트문트(승점 25점)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선발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11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밀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진 혼전상황서 손흥민은 강한 왼발슛을 때렸다.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다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16분에도 손흥민은 또 한 차례 슈팅으로 계속 골을 노렸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슛을 때리는 타이밍이나 과감성은 훌륭했다.
결정적 장면은 후반 3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마음먹고 때린 슈팅에 홍정호가 간신히 막아낸 것. 홍정호의 방해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시즌 2호골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에도 낮게 깔린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아우크스부르크를 위협했다.
이날 손흥민은 총 5개의 결정적 슈팅을 날렸다. 페널티킥 유도까지 합치면 6번이나 득점기회가 있었다. 손흥민 입장에서 홍정호가 막아낸 슈팅은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손흥민과 홍정호는 경기 후 농담을 주고받으며 회포를 풀었다.
손흥민의 2호골 불발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많은 슛을 날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손흥민이 레버쿠젠 공격의 핵심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한 판이었다. 손흥민은 오는 11월 2일 리그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를 상대로 2호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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