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의 김지훈과 남상미가 끝내 이혼했다. 김지훈은 남상미를 위해 이혼을 결정한 것이지만 위기의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난 후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35회분에서는 태욱(김지훈 분)이 아버지 만호(전국환 분)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지혜(남상미 분)와 함께 가정법원을 찾아 이혼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태욱은 지혜가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로 약을 먹다 약물쇼크로 입원까지 하고 퇴원 후에도 잠을 제대로 못자 밥상 앞에서나 카페에서나 꾸벅 꾸벅 조는 걸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지혜는 퇴원한 뒤 태욱에게 눈물 섞인 미안함과 태욱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 상황.

확실히 지혜의 태도는 변했고 태욱과 지혜 부부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보여줬지만 태욱은 지혜가 계속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이혼하겠다고 나섰다. 절대 이혼은 허락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는 만호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만호에게 맞고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혜는 영장이 발부돼 구속될 위기에 처한 태욱의 집안 사정과 남편을 걱정해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태욱은 억지로 지혜를 내보냈다. 태욱은 지혜를 떠나보낸 슬픔과 이후 집안에 검찰이 들이닥쳐 어머니 정숙(윤소정 분)과 형 태진(김정태 분)을 구속시키는 것에 대한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여전히 지혜를 사랑하지만 지혜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결심한 태욱은 지혜가 끝까지 이혼을 말렸지만 결국 이혼했다. 가정법원에서 나온 태욱은 지혜에게 솔직하게 “이혼을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완전히 갈라섰다.
태욱은 그간 지혜에게 소유욕을 보이고 지혜는 태욱을 냉정하게 대해 왜곡된 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우여곡절의 시간을 함께 겪으면서 두 사람은 성장했고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부부가 됐지만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이혼을 결정, 이대로 재결합을 하지 않은 채 태욱과 지혜가 각자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인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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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결혼의 여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