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억원’ 네이마르, ‘1335억원’ 베일 눌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7 02: 51

네이마르(21, 바르셀로나)가 첫 번째 엘클라시코에서 영웅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서 네이마르와 산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2-1로 물리쳤다. 바르셀로나(승점 28점)는 레알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메시 대 호날두의 대결만큼 주목을 끈 선수들은 바로 네이마르와 베일이었다. 앞으로 양 팀의 라이벌관계는 두 선수의 활약상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6월 5700만 유로(한화 약 83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베일은 지난 9월 네이마르보다 훨씬 많은 9100만 유로(약 1335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적료가 꼭 실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베일은 허리통증으로 결장이 잦다는 이유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네이마르와 베일은 서로를 의식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네이마르였다. 전반 19분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단독돌파한 후 측면으로 내준 공을 네이마르는 지체 없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홈구장에서 벌어진 첫 엘클라시코에서 터트린 골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집중견제도 네이마르를 막지 못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네이마르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이에 네이마르는 다소 과도한 액션으로 라모스의 경고를 유도해냈다. 후반전에도 네이마르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뒷 공간을 파고들어 레알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네이마르가 교체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반면 베일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베일이 시도한 두 차례 슈팅은 모두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베일은 전반 45분 피케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경고를 받았다.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16분 베일을 제외하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베일은 1335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앞으로 네이마르와 베일은 메시와 호날두 못지않은 강력한 라이벌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와의 첫 만남에서 자존심을 구긴 베일은 다음 엘클라시코에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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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좌)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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