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트리오’ MLB 동반 진출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27 08: 03

기존 메이저리그(MLB) 한국인 3인방에 또 다른 3인방이 가세할 수 있을까.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윤석민(27, KIA)과 오승환(31, 삼성), 그리고 더 큰 무대를 꿈꾸는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반 진출의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13년은 한동안 식었던 MLB에 대한 한국팬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난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홀로 한국을 대표하던 상황에서 류현진(26, LA 다저스)과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이 가세하며 기본적인 숫자가 늘어났다. 여기에 류현진 추신수가 맹활약함에 따라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MLB 루키’ 류현진은 14승을 거뒀고 추신수는 MLB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런 MLB발 이슈는 내년에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의 MLB 진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당초 세 선수 모두 MLB에 진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모두 상황이 불확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지 언론이나 매체에 세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헐값이 아닌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갈 수 있다”라는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 시즌 이후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석민, 그리고 오승환은 류현진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MLB로 직행한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을 기세다.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는 윤석민이다. 이미 MLB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현지 분위기 탐색차 출국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는 등 차근차근 진도를 밟고 있다. 윤석민을 선발감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몇몇 팀도 나오고 있다.
일본과 미국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할 전망인 이대호와 오승환 또한 최근에는 일본보다 미국 관련 소식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두 선수는 미국보다는 일본 진출이나 잔류가 더 유력시됐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MLB 진출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의 바뀐 흐름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이대호는 현지 예상에서 2할8푼과 20홈런 근처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오승환은 8회 1이닝을 막아낼 수 있는 선수로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 세 선수를 향한 구애의 명확한 실체는 없다. 개개인의 MLB 진출 가능성도 아직은 반반이다. 현 소속팀들의 일정, 그리고 미국에서도 월드시리즈가 끝나야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건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세 선수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예상보다는 높다는 점이다. 류현진의 성공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은 MLB에서도 통한다”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 세 선수의 동반 MLB 진출 가능성은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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