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 인성도 '최고'…클레멘테 상 수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27 09: 02

2013년 메이저리그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의 주인공은 카를로스 벨트란(3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정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벨트란이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모범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데 선수들은 최고의 영예로 생각한다. 1971년 처음 제정된 이 상은 1973년 니카라과로 구호물자를 전해주기 위해 가다가 비행기 사고로 추락해 숨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려 그의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상자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였다.
현재 월드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는 벨트란은 그의 아내와 함께 '카를로스 벨트란 재단(Carlos Beltran Foundation)'을 설립, 재능이 있는 어린이들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벨트란은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카를로스 벨트란 야구 아카데미(Carlos Beltran Baseball Academy)를 세워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들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벨트란은 이 학교에만 400만 달러(약 42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직후 벨트란은 "이제까지 여러 번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내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해 왔다"면서 "신이 내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기회를 주신 걸 감사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줬고, 이 영광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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