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가 없던 배우 최민식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최민식은 배우 매니지먼트사라면 한번쯤 영입 욕심을 내봤을 배우다. 연기파임은 물론이고 충무로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관록의 배우,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최민식은 탐스러운 인물이다.
최민식은 최근 JYJ와 설경구, 이정재, 송지효, 박성웅 등이 속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향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설립 당시 JYJ의 단독 매니지먼트적인 인상이 강했지만 특히 올해 들어 다양한 배우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단순히 아이돌 JYJ 매니지먼트를 넘어서 배우 매니지먼트로서 괴물 성장했다.
JYJ 역시 단지 노래하는 아이돌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기자로 발돋움한 가운데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등 충무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송지효 강혜정 박성웅 박유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포진해 탄탄한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 이 밖에 지난 24일에는 실력파 가수 거미 역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소식이 전해져 가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확장하겠다는 계획. 한 관계자는 "많은 배우들과 계약 논의가 오가는 중이다. 향후에도 뜻이 맞는 좋은 배우와 의기투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JYJ가 한류 아이돌로서 해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면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등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이름을 알렸거나 세계 거장 감독과 작업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특히 최민식은 뤽 베송 감독의 SF 신작 '루시'에서 스칼렛 요한슨과 연기 호흡을 준비 중이라 50대 충무로 대표의 관록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렇듯 '맏형' 최민식부터 JYJ에 이어 박유환까지, 서로 밀고 끄는 시너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
특히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강혜정 등 올해 들어 전속계약을 체결한 배우들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신뢰를 약속했다는 후문. 외부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차차 드러날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시장 플랜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매니지먼트 업계 한 유명 관계자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적극적인 배우 영입과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의 확장이 업계의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며 "특히 쉽게 움직이지 않는 최민식과 설경구, 이정재 등이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방향과 성과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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