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스캔들', 부자(父子)의 눈물로 회심의 일격 날렸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27 09: 39

부자(父子)의 뜨거운 눈물이 안방을 울렸다. 온갖 악행을 일삼던 아버지도 결국엔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아버지의 죄를 뒤집어 쓴 아들의 마음에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이하 '스캔들')에서는 아버지 장태하(박상민)의 죄를 뒤집어 쓰고 자수한 하은중(김재원)과 그런 그를 위해 자수하는 장태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검장실을 찾은 장태하는 "내가 했다. 내가 다 했다. 자수하겠다"라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간 돈과 권력을 통해 갖은 악행을 이어왔던 그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은 것. 이를 지켜 본 하은중은 "아버지가 오실 줄 알았다"면서 "아버지 들리세요? 아버지 때문에 심장이 뛰어요"라며 오열했다. 이에 박상민은 "이번엔 이 애비가 늦지 않았다. 이 애비가 늦지 않았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를 향해 소리 없이 절규한 김재원의 명품 연기와 박상민과의 폭풍같은 오열신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큼 뛰어났다. 두 사람은 유년 시절부터 늘 아버지를 애타게 그렸던 하은중과 결국 평생을 쫓아 온 돈과 권력을 버리고 아들을 선택한 장태하에게 마치 빙의된 듯, 실감나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현재 ‘스캔들’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상황. 그간 실타래처럼 꼬이고 엉켜왔던 김재원, 박상민의 운명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스캔들'은 건물 붕괴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조재현 분)가 건설회사의 아들(김재원 분)을 유괴, 25년간 기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오늘 오후 9시 55분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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