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은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에서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가 팀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으로 좋은 평점을 받았다.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평점에서 손흥민(21, 레버쿠젠)에게 앞서며 위안을 달랬다.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새벽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안 더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레버쿠젠의 창 손흥민과 아우크스부르크의 방패 홍정호가 정면충돌했다. 둘은 모두 선발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홍정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팀은 패했지만 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 손흥민 등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레버쿠젠은 그의 철벽 방어에 후반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특히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눈에 띄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팀의 주전으로 선발출전했다. 그 동안 해외파 경기서 한국선수들끼리 코리안 더비를 치른 적은 많았다.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란히 출전해 맞대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선수의 슈팅을 한국선수가 막아내는 결정적 장면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후반 3분 손흥민은 아우크스부르크 골문 앞에서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날렸다. 이 때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골을 막아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수비수 홍정호였다. 홍정호는 전반 18분 직접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을 하는 등 공수에서 돋보였다.
독일 빌트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홍정호에게 평점 3점의 후한 점수를 매겼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안드레 한(2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알렉산더 마닝거 골키퍼와 토비아스 베르너도 3점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4점을 받았다.
반면 손흥민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양 팀 통틀어 최하인 5점을 받았다. 양 팀 선수 중 5점을 받은 이는 동료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와 함께 손흥민이 유이했다. 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 키슬링과 엠레 칸은 3점을 받았고, 수비수 지울리오 도나티는 1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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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홍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