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키 천재' 신상훈(20, 키에코 완타)이 정규리그 출전 2호골을 터트리며 경기 최고 수훈 선수에 선정됐다.
한국의 ‘하키 천재’ 신상훈(20.키에코 완타)이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정규리그 2호골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신상훈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펠리탓과의 2013-2014 핀란드 메스티스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4라인의 라이트윙으로 경기에 나선 신상훈은 1-1로 맞선 2피리어드 16분 41초에 상대 블루라인을 돌파, 로빈 사리-사쿠 살메라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 받았다. 이어 상대 수문장의 어깨를 넘어 골대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리스트 샷으로 펠리탓 골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6일 같은 팀을 상대로 정규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후 8경기 만에 터져 나온 시즌 2호 골이다. 펠리탓의 거센 반격에 고전한 키에코 완타는 3피리어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마티 램버그의 골로 승세를 굳혔고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줘 3-2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자 핀란드 아이스하키 전문 매체 ‘야트코알리카(Jatkoalika)’는 ‘신상훈이 완타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상훈을 경기 최고 수훈 선수(Three-Star)에 선정, 펠리탓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신상훈은 연세대 재학 중인 지난 1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핀란드 프로젝트’에 발탁돼 핀란드 메스티스 키에코 완타에 합류했다. 메스티스 리그 두 번째 경기였던 6일 펠리탓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적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초반 활약으로 페카 캉가살루스타 감독의 신임을 높인 신상훈은 이후 2라인에 투입되고 파워플레이(상대 선수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팀에 포함되는 등 파격적인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침묵을 지켰다.
결국 신상훈은 데뷔골 이후 7경기에서 단 한 개의 포인트(골+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한 끝에 최근 4라인 공격수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27일 펠리탓전에서 멋진 골을 작렬시키며 ‘반등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페카 감독도 펠리탓전 승리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상훈의 재능은 이제부터 빛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한편 캐나다 여자 대학 1부리그(CIS)에서 활약하는 여자 대표팀 수문장 신소정(23, StFX대)은 27일 열린 세인트 메리(St. Marry) 대학교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4-1 승리를 지켜내며 캐나다 데뷔 후 정규리그 2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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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