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라 가능했던 흥행공식 셋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27 11: 28

 보이그룹 샤이니가 실험성 강한 차별화 포인트를 흥행 공식으로 가져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샤이니는 이번 주말에 방송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차례로 1위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25일 KBS 2TV '뮤직뱅크'에 이어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에브리바디(Everybody)'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이니는 음원 강자들인 아이유, 케이윌과 후보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인기를 수치화 한 대부분의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에브리바디'는 샤이니가 데뷔 때부터 가져온 '컨템퍼러리 음악'의 진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전 멤버가 같은 동작을 흐트러짐 없이 소화하는 '칼군무', 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가사를 외우기 쉽게 만든 '후크'를 재해석해 가져간다는 특징도 갖는다.

샤이니는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퍼포먼스'를 그룹의 퍼포먼스 컬러로 가져왔다. 한 멤버의 동작이 다른 멤버의 안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면서도 영리한 구조다. 덕분에 우리가 아는 '오토바이 댄스(태민을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이 기계처럼 절도있게 움직이는 퍼포먼스)', 태엽감기 춤 등이 만들어졌다. 또 손가락으로 정면을 가리킬 때도 가운데 위치한 멤버, 사이드에 자리한 멤버의 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재미가 있다.
이번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참여했으며, 미국 빌보드에서 '2013년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조명했다.
노래 후렴구에는 '에브리바디'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나온다. 단, 샤이니는 1, 2절에 다양한 어휘로 구성된 가사를 배치하고, 후렴구에서는 다른 종류의 애드리브를 추가해 새로운 인상을 줬다.
아울러 일렉트로닉의 강한 음악, 디제잉을 연상시키는 스크래치 사운드가 친숙함을 자아냈다면, 보컬 파트에서 템포를 느리게 설정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템포의 완급 조절은 참신한 분위기 쇄신법이다.
샤이니 멤버들은 각 개성에 맞게 개인 활동을 조절하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태민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4'로 예능에, 민호가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으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종현은 최근 가수 아이유의 신보에 '우울시계'라는 자작곡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했다. 얼굴 비치기에 주력하는 개인활동 패턴 대신 각자의 개성에 맞는 방식으로 세분화한 것. 덕분에 자기 노래를 할 줄 알면서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그룹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했다.
'에브리바디'는 샤이니가 지난 14일 발표한 다섯번째 미니앨범 '에브리바디'의 타이틀 곡. 이는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강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가온차트가 집계한 10월 넷째주 주간차트에서 '에브리바디'로 디지털 종합, 다운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앨범 판매량 집계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한터차트, 핫트랙스 등 국내 각종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 주간차트(10월14일~10월20일)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대만의 음반 판매량 집계 차트 '파이브 뮤직(FIVE MUSIC)' 한일차트에서도 주간(10월11일~10월17일)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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