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 내정...청문회 공방 예고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0.27 12: 20

[OSEN=이슈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진태 전 대검 차장(61·사법연수원 14기)을 내정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내정자에 김 전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수석은 “김 내정자는 총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서울고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를 다니다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광주지검 순청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김 내정자는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997년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지난해 사상초유의 '검란(檢亂)'으로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4개월여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내부를 무난히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 내정자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훌륭한 인사”라며 환영하는 반면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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