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노경은, “우리 또 대구가면 안 됩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27 12: 28

“어떻게든 잠실에서 시리즈를 끝내야 합니다. 4차전도 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1차전서 호투로 승리를 이끈 에이스는 상대에게 추격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빨리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길 바랐다.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다시 대구에 갈 수 없다며 필요한 순간 4차전 등판도 가능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올해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노경은은 지난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7-2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투구수가 많았으나 중반부터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두산이 손쉽게 1차전을 승리할 수 있던 데는 노경은의 공이 컸다.

27일 잠실에서의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노경은은 “오늘도 이겨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잘 하면 4차전에서 끝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연이은 혈전을 치렀던 두산인 만큼 시리즈가 길어지면 상대에게 허를 내주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이어 노경은은 “선수들 모두 ‘대구에 다시 가지 말자’라는 각오를 외쳤다”라고 밝혔다. 두산이 대구에 다시 가는 경우는 잠실 3연패 혹은 1승2패 열세를 기록해 시리즈를 우승으로 빨리 매조지지 못했을 때다.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 후 4연패 기억이 있기 때문에 물 들어왔을 때 확실히 노를 젓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마음이었다.
“4차전 필요한 순간에 등판 지시가 나와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선발인 (유)희관이가 잘 던질 겁니다. 희관이가 지난해까지 2군과 상무에서 낮 경기에 익숙했던 만큼 계속 이겼잖아요. 잘 던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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