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배 상대할 때 미치는 줄 알았다”.
두산 중간 투수 윤명준이 한국시리즈 2차전 이승엽과의 대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명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선배와 상대할 때 미치는 줄 알았다”고 시리즈 2차전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윤명준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 타석에는 채태인이 나왔다. 채태인을 고의볼넷으로 걸렸고 이승엽이 다음 타석에 들어섰다. 윤명준은 이승엽을 상대로 몸 쪽 직구를 던졌고 타구는 먹혔다. 2루 땅볼로 홈에 뛰어들던 선행 주자가 잡혔다. 이어 우동균을 범타로 막고 위기를 일축했다.
윤명준은 “‘오늘은 위기 상황을 막는 사람이 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비우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 선배와 대결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거의 반 포기 상태였다”고 긴장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분석 쪽에서 이승엽 선배가 몸 쪽에 약점이 있다고 해서 몸 쪽에 찔러넣었다”며 “다행히 몸 쪽으로 공이 정확하게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명준은 “큰 무대니까 더 긴장된다”며 “또 제가 경기 막바지에 나가는 투수라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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