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주루방해로 끝내기 STL, 3차전 승리 '2승1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27 13: 10

보기드문 주루방해 끝내기가 나왔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리로 끝났다.
카디널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4,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을 잡은 카디널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카디널스는 1회 상대 선발인 제이크 피비를 두들기며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맷 카펜터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카를로스 벨트란의 기습번트가 이어져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부터 3연속 안타가 터졌다. 맷 할러데이가 우전안타로 2루에 있던 카펜터를 불러 들였고, 맷 애덤스의 우전안타와 야디어 몰리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카디널스는 먼저 2점을 냈다.

이후 4회에는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몰리나의 안타와 데이빗 프리스의 볼넷, 존 제이의 중전안타로 카디널스는 무사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피트 코즈마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조 켈리와 카펜터가 내야 뜬공을 치면서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위기를 넘긴 레드삭스는 5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 잰더 보가츠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재로드 살타라마키아의 볼넷으로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대타 마이크 카프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6회에는 1사 1루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우전안타와 대니얼 나바의 적시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디널스는 7회 다시 앞서갔다. 카펜터가 내야안타, 벨트레가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채웠고 할러데이가 2타점 2루타로 주자들을 홈에 불러들였다. 송구가 연결될 때 할러데이가 3루까지 가 카디널스는 무시 3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애덤스-몰리나의 삼진, 그리고 제이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불펜이 강한 카디널스가 이대로 승기를 굳히나 싶었지만, 레드삭스는 8회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레드삭스는 셰인 빅토리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내야땅볼 때 주자가 진루, 1사 2,3루 동점주자가 나갔고 데이빗 오티스가 고의볼넷을 받아 만루를 채웠다. 카디널스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내보냈지만 나바의 내야땅볼, 그리고 보가츠의 중전안타로 경기는 다시 4-4 동점이 됐다.
결국 카디널스가 마지막에 웃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몰리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앨런 크레이그가 2루타로 2,3루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제이의 내야땅볼을 전진수비 들어와 있던 2루수가 잡아 홈에 송구, 파고들던 몰리나를 잡아냈다. 이때 2루에 있던 크레이그도 3루로 뛰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포수가 3루에 송구를 했는데 그만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3루에 있던 크레이그가 홈에 들어오기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었지만 그만 3루수 윌 미들스브룩의 몸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크레이그는 일어나 홈에 들어왔지만 공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구심은 3루수의 주루방해를 지적하며 크레이그에게 세이프를 선언했다. 5-4, 카디널스의 끝내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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