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가 한국시리즈 3차전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한이는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1-3으로 뒤진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의 4구째 공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다. 번트가 투수 쪽으로 향했지만 박한이는 1루로 전력 질주하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결과는 아웃이었고 슬라이딩 후 박한이는 왼쪽 중지 통증을 호소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곧바로 교체될 것으로 보였던 박한이는 8회초 수비까지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한이는 25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고 타격 훈련에 나섰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2차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27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한이는 "어제 한방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방망이 치는 건 별 지장이 없는데 던지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두 말 하면 잔소리. 그는 "장난 아니다"고 출장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왼손 중지 안쪽 부위라 공을 던질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그런 거 따지면 아무 것도 못한다". 박한이는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