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아쉽다".
삼성 류중일(50) 감독이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빠진 '키스톤 콤비' 김상수(23)와 조동찬(30)의 공백을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두 선수의 공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김상수와 조동찬이 있으면 뛰는 야구가 된다. 작전수행능력도 좋고, 치고 달리기도 된다. 그 둘이 있으면 라인업에 빠르게 느껴진다"며 "라인업에 뛰는선수가 많으면 수비수들이 바빠진다. 같은 실력이면 발 빠른 선수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상수와 조동찬은 도루가 각각 14개와 7개를 기록했다. 도루 자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언제든 상대로 하여금 긴장 주는 주력을 갖췄다. 현재 삼성 선발 라인업에서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는 1번타자 배영섭밖에 없는데 그마저 8타수 무안타로 주력을 살릴 기회가 없다.
특히 류 감독은 김상수의 공백에 아쉬워했다. 그는 "상수 공백이 아쉽다. 1번타자 같은 9번타자라 상수가 치고 나가면 분위기가 사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김상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정병곤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은 인상적이지 못하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2루수 김태완, 유격수 정병곤으로 변함없이 키스톤 콤비를 내세웠다. 김태완이 2번 타순에 전진배치된 가운데 테이블세터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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