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술’, 두 매력녀의 화끈한 훈남 쟁탈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27 14: 38

훈훈한 남자 앞에선 오래된 우정도 필요 없다?
지난 23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기술’(이수성 감독)은 세 남녀의 발랄하고 순수한 연애담이 가벼운 터치로 그려진 작품. 필리핀 관광청의 적극 협조를 받아 촬영할 수 있었다는 아름다운 필리핀 현지의 풍광은 덤이다.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순수함과 귀여움을 무기로 삼는 수진(홍수아 분)과 거침없는 성격에 육감적 몸매로 섹시함을 과시하는 지영(한수아 분)의 매력 대결. 한 남자(서지석 분)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두 매력녀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수성 감독의 전작은 섹시 코드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전망좋은 집’이다. 전작처럼 이번 영화 역시 섹시한(?) 장면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마치 로맨틱 코미디와 섹시 멜로를 뒤섞은 듯 한데, 로맨틱 코미디를 수진 역의 홍수아가 담당한다면, 섹시 멜로를 지영 역의 한수아가 담당하는 식이다.
영화 속에서는 운명을 믿으며, 첫 눈에 반한 태훈(서지석 분)을 향해 지고지순한 마음을 표하는 수진과 마음에 드는 남자를 잡기 위해서라면 뛰어난 몸매를 과시하며 섹시 댄스(?)를 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지영의 대립이 웃음을 자아낸다. 더불어 남자 주인공 서지석은 브라운관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두 여자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잡았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으나, 아름다운 필리핀과 두 여배우의 매력을 맛보고 싶다면 한번 쯤 즐길만 한 영화다. 더불어 필리핀의 국민 여배우 안렉산드라 드로시의 출연도 영화 속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새콤달콤한 망고처럼 이색적인 재미를 더해준다.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연애 배틀을 통해 완벽한 연애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해 보인다.
한편 '연애의 기술'은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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