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10년만에 대통령이 프로야구 마운드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서 축제 무대를 빛냈다.
당초 경기 직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의 주인공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경기 15분 전 한국시리즈 기념 점퍼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잠실구장 팬들의 큰 박수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나광남 주심으로 공을 건네 받은 박 대통령은 시구 행사를 마친 뒤 두산 포수 최재훈으로부터 공을 건네 받았고 이후 팬들의 박수에 다시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태극기가 그려진 글러브를 착용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관중석으로 향했다. 야구대표팀의 파란색 모자를 쓴 박 대통령은 언북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3차전을 관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다수의 역대 대통령들은 시구 행사를 가지며 야구팬들과 소통했다. 가장 근래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한 대통령은 故 노무현 대통령으로 2003년 올스타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개막전 시구를 계획했으나 정보가 사전에 알려지는 바람에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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