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끝내기슛’ SK, 모비스 꺾고 '챔프전 복수혈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7 16: 00

SK가 지난 시즌 챔프전 완패를 설욕했다.
서울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78-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SK는 6승 1패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또 SK는 홈경기 최다연승도 25연승으로 늘렸다. 반면 4승 3패의 모비스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챔프전 재대결다운 혈전이었다. 당시 모비스는 정규시즌 챔피언 SK를 4-0으로 물리치고 구단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선수를 모두 재계약한 두 팀은 전력누수가 거의 없다. LG로 트레이드된 김시래와 부상으로 빠진 김민수를 제외하면 모두 챔프전에서 뛴 선수들이었다.

양 팀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김민수의 공백을 의식한 SK는 애런 헤인즈 대신 코트니 심스를 투입해 높이를 맞췄다. 최근 감각이 절정인 변기훈도 선발로 나왔다. 모비스는 경기시작 3분 후 박구영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대신 천대현이 투입됐다. 초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심스의 대결이 볼만했다. 심스가 10점을 넣은 SK는 18-17로 1쿼터를 앞섰다.
두 팀은 2쿼터 애런 헤인즈와 로드 벤슨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헤인즈는 투입과 동시에 1:1능력과 속공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헤인즈가 8점을 뽑아낸 SK는 36-3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SK 특유의 속공이 폭발했다. 김선형과 박상오는 연속속공을 성공시켰다. 주희정은 두 개의 스틸에 이어 3점슛까지 터트렸다. 단숨에 점수 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앨리웁슛을 터트렸다. SK는 8점을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 모비스의 ‘빅3’는 건재했다. 외국선수 벤슨과 라틀리프의 기량도 출중했다. 다만 양동근을 보좌할 백업가드가 문제였다. 김종근, 천대현, 전준범은 7개의 턴오버를 합작하면서 불안했다.
모비스는 4쿼터 SK의 지역방어를 역이용해 전준범과 함지훈이 외곽슛을 터트렸다. 양동근과 문태영의 연속 3점슛이 성공되면서 분위기는 모비스로 흘러갔다. 전준범은 종료 5분을 남기고 67-64로 전세를 뒤집는 3점슛을 꽂았다.
모비스는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75-74로 리드했다. 여기서 벤슨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2구를 얻어냈다. 첫 시도를 놓친 벤슨은 2구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공격에서 SK는 김선형의 결정적 골밑슛이 불발됐다. 이어 리바운드를 잡은 헤인즈가 자유투를 얻어 2구를 모두 넣었다. 다시 76-76 동점, 남은시간 34초였다.
양동근의 패스를 받은 벤슨은 골밑슛을 놓쳤다. 24초를 남기고 SK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공을 잡은 헤인즈는 종료 11.4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작전시간을 선언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함지훈의 중거리 슛은 불발됐다.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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