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원로 김양중 씨가 27일 낮 12시 17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광주일고를 나온 고 김양중 씨는 경남고 출신인 고 장태영과 더불어 1950년대 아마 무대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고인은 1958년 10월 21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 무사 2,3루서 선발 배용섭을 구원 등판해 9이닝 2실점(7피안타 4탈삼진) 호투한 바 있다. 아쉽게 패했지만 우리나라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호투였다.
고인은 1961년 현역 은퇴 후 기업은행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김성근, 김점생, 이건웅, 최관수, 배수찬 등 특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고인은 1966년 기업은행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은행원으로 활동하며 지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그리고 백구회 회장직도 역임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02-3410-6925)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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