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모비스 상대 승리, 특별한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7 16: 50

문경은 감독이 오랜만에 스승 유재학 감독을 눌렀다.
서울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전에서 종료 11초전 터진 애런 헤인즈의 결승슛에 힘입어 78-76으로 이겼다. SK는 지난 챔프전서 0-4로 완패한 아픔을 통쾌하게 씻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의 얼굴은 상기됐다. 챔프전 준우승의 아픔을 씻은 기분덕이다. 그는 “홈 25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역사의 연장선에 섰다. 또 단독 1위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기뻐했다.

모비스전 승리는 문 감독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SK는 모비스전 5연패의 사슬을 겨우 끊었다. 문경은 감독은 “작년에 (유재학 감독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모비스는 KBL에서 가장 조직력이 강하다. 모비스를 못 넘으면 우승할 수 없다. 선수구성도 빈틈을 찾기 힘들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SK는 김민수가 허리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특유의 3-2 드롭존 수비도 제대로 먹혔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부상이라 정상적 운영이 어려웠다. 포워드 4명을 동시에 못 쓴다. 그래서 심스의 제공권과 변기훈, 박상오의 공격을 추가했다”며 승인을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를 상대하려면 조그마한 빈 구석이라도 파야 한다. 잠깐이라도 코트에서 다른 생각을 하면 게임이 순식간에 틀어질 수 있다”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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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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