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에게 복수’ 김선형, “슈팅과 속공, 자신감 붙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7 16: 58

김선형이 오랜만에 선배 양동근 앞에서 웃었다.
서울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전에서 종료 11초전 터진 애런 헤인즈의 결승슛에 힘입어 78-76으로 이겼다. 김선형은 1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김선형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지난 챔프전 4-0 완패를 설욕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이겨서 정말 좋다. 챔프전서 연속 4번 무기력하게 지고 부담이 컸다. KCC에게 진 것이 정신무장이 됐다. 연승을 하고 있었지만 연패팀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며 기뻐했다.

김선형과 양동근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의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합작한 사이다. 김선형은 양동근과 연습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만나면 적이었다. 양동근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7점, 12어시스트로 김선형을 위협했다.
 
김선형은 “3-2 지역방어를 서다가 (양)동근이 형에게 슛을 맞았다. 동근이 형이 초반에 슛을 아끼더라. 그런데 후반에 자신 있게 쐈다. 한두 개 맞았을 때 막았어야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SK가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김선형은 “챔프전처럼 역전당할까 불안했다. 하짐나 작년과 달리 박상오, 변기훈, 최부경 등 공격옵션이 많아졌다. 작년보다 속공을 자신 있게 올라간다. 슈팅도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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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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