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오승환, "내일도 50개 이상 던질 수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7 17: 46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31)이 패배의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았다. 오승환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2로 리드한 9회말 마지막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지난 2차전에서 구원패했지만 이날은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무려 53개의 공을 던진 후 하루 휴식만의 등판이라 더욱 놀라웠다. 
경기 후 오승환은 "이기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나간다고 생각했다. 연습할 때 감독-코치님이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는데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했다"며 "연투가 아니다. 어제(26일) 하루 쉬었다. 불펜투수는 하루 쉬면 괜찮다"고 몸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4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다 13회 오재일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던 오승환은 "분한 건 없었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었다. 호투를 해서 이기면 그게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실투 하나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실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고 있는 그는 "지금 한국시리즈를 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정말 1년 내내 고생해서 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 어디서 뛴다고 말할 수 없다. 시즌 때 항상 해온 이야기다. 지금은 한국시리즈만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이야기한다. 항상 말한 것처럼 시즌이 끝나고 속시원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는 그는 "그렇다고 해서 더 집중하는 건 없다. 누구나 이렇게 큰 경기는 다 집중할 것이다. 홈런을 맞아서 더 집중하고 들어가거나 오버하는 것은 없다. 어차피 누구나 집중하기 때문에 더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4차전에서 50개 이상 던져야 할 상황이 오면 던질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차전을 마친 후 하루 쉬어서 괜찮다. 잠실 3연전인데 시즌 중에도 3~4경기 연속 나간 적도 있다.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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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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