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과 '1박2일'의 착한 이별..진심과 눈물의 '아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0.27 19: 36

'막내' 주원이 끝까지 착한 이별을 하며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주원은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제주 2탄을 통해 멤버들, 시청자들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주원의 하차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예고가 됐던 상황. 그러나 마지막 여행이라서 일까.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막내의 하차는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주원은 이날 저녁 복불복 퀴즈에서 예의 허당 매력을 그대로 드러내 웃음을 샀다. 자신과는 달리 제주 관련 퀴즈를 척척 맞히는 성시경과 유해진 등 형들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순진무구한 매력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한밤중 펼쳐진 '제1회 제주 올래 노래자랑'에서는 참가자의 노래에 맞춰 앞구르기를 하며 흥을 더했다. 또 내년 결혼을 약속한 커플을 위해 프러포즈용 세레나데를 직접 불러주는 등 달달한 면모도 보였다.
그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고 헤어져야 하는 아침이 오자 주원은 가장 먼저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직접 마련했다. 난생 처음 북엇국을 끓이고 쌀밥을 지어 형들과의 마지막 아침상을 차렸다. 주원의 정성을 마주한 형들은 '맛있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서글픈 마음을 누르느라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형들과 있는 것 자체로 좋았다. 이제 2주에 한 번씩 허전할 거 같다"며 "형들이 내 '백'인거 같다. 해진형, 수근형이 나한테 전화와서 안부 묻고.. 그냥 내 인생에서 이런 형들을 만난 게 행운인 거 같다"는 진심을 꺼냈다.
이날 주원과 멤버들의 헤어짐은 너무도 착했다. 형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역력한 주원이나 막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가 엿보이는 나머지 멤버들이나 너무도 착한 이별을 맞고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오름에 올라 둘러앉은 멤버들은 주원과의 지난 추억들을 회상하며 신나게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에 주원은 형들에게 "제가 1박2일을 1년 8개월동안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오로지 형들 때문이었던 거 같다"며 "드라마하면서 형들 안다고 자랑하는 게 정말 큰 낙이었고 또 여기 와서 형들이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정말 크게 웃었다. 정말 내 삶에 낙이었던 거 같다. 영화, 드라마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건 2주에 한번 형들하고 하는 여행이 큰 힘이 된 거 같다"고 전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제가 늘 웃음을 많이 드려 죄송했다. 항상 마음에 있었다"며 "막내인데도 뭐 해볼려고 해도 성격상 잘 안 되고 그런게 있었는데 끝까지 버텨주신 제작진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그간의 고충도 털어냈다. 
주원은 애교 넘치는 막내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동시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엉뚱하고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로 통하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2월 첫 합류 후, 1년 8개월 동안 한 이불을 덮고 잔 형들과 헤어지는 마음이나 매주말 안방을 통해 만나던 시청자들과 작별하는 속내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한편 주원은 '1박2일'에서 하차하고 해외 활동과 내달 말 개막하는 뮤지컬 '고스트' 준비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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