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스캔들’ 서로를 향한 용서와 사랑 속 ‘해피엔딩’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27 23: 06

실타래처럼 꼬이고 엉켰던 인물들의 감정이 모두 풀렸다. 췌장암을 앓았던 조재현은 세상을 떠났지만, 복수로 상처 입은 모든 인물들이 용서하고 사랑하며 ‘스캔들’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 마지막 회는 장태하(박상민 분)의 참회 속 인물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죽음을 예감한 명근(조재현 분)은 아들 은중(김재원 분)에게 “산에 가자”고 말했다. 손을 꼭 잡고 산에 오른 두 사람은 “아버지.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그래 고맙다”는 대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여행을 마쳤다.

윤화영과 장태하는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 이혼하며 길고 긴 악연의 종지부를 찍었다. 구재인(기태영 분)은 은중을 지키기 위해 자수를 택한 장태하에게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지난 25년간 나는 널 늘 믿었고 앞으로도 계속 널 믿겠다. 맞지도 않은 옷은 벗어버리고 네 갈 길을 가라”는 장태하의 진심에 욕심을 끊어내고 떠났다.
장태하의 자수로 부실건설의 상징이었던 태하건설의 주상복합 건물 제우스는 발파됐다. 이로 인해 태하건설로 인해 행복을 잃었던 우아미(조윤희 분)도 은중과 함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스캔들'은 건물 붕괴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분)이 건설회사의 아들(김재원 분)을 유괴해 25년간 기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로, 조재현과 박상민의 이유 있는 악연이 극의 전개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왔다.
여기에 매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눈물연기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이처럼 ‘스캔들’은 복수와 반전이 깃든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연기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오늘 종영된 ‘스캔들’ 후속으로는 정일우, 유이 주연의 ‘황금 무지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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