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이 20분간 그라운드를 밟은 가운데 소속팀 선덜랜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타인 위어 더비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선덜랜드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39분 파비오 보리니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뉴캐슬을 2-1로 물리쳤다.
기성용은 후반 25분 리 캐터몰과 바통을 터치하며 20분간 활약했다. 반면 동료 지동원(22)은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성용은 중앙에 위치해 공수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후반 39분엔 극적인 결승골에 일조했다. 기성용의 패스가 잭 콜백의 발을 거쳐 전방의 보리니에게 연결됐고, 강력한 오른발 결승골로 마무리되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로써 귀중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선덜랜드는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1승 1무 7패, 승점 4점을 기록한 선덜랜드는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3)를 따돌리고 19위로 뛰어올랐다.
선덜랜드는 전반 5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주포' 스티븐 플레쳐가 아담 존슨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덜랜드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선제골의 주인공 플레쳐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다. 뉴캐슬의 수문장에게 막히긴 했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중반 이후 뉴캐슬도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요한 카바예의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선덜랜드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매섭게 몰아치던 뉴캐슬이 결국 후반 12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아템 벤 아르파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클로드 드뷔시가 만회골로 연결시켰다.
타인 위어 더비의 주인공은 교체투입된 보리니였다. 종료 직전 선덜랜드의 영웅이 됐다. 후반 39분 기성용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이 전방의 보리니에게 연결됐고, 강력한 오른발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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