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오현경과 김윤경이 맞붙었다. 극의 대표 악녀인 둘의 만남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 왕수박(오현경 분)은 동생 왕호박(이태란 분)의 남편인 허세달(오만석 분)이 은미란(김윤경 분)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수박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미친 사람처럼 욕하고 행패를 부려 가족들에게 상처를 안긴 바 있다. 이에 수박은 그길로 미란을 찾아가 그간 극에서 보여줬던 패악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줬다.

호박에 막말을 일삼아 늘 상처를 안겼던 수박이지만, 동생의 일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 자신은 무시해도 남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가족이 당하고 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수박은 미란을 찾아 "나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다. 80평에서 살던 여자"라며 "내 동생 건들면 죽을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따귀를 때려 통쾌함을 선사했다.
미란 또한 치명적인 섹시미와 호텔 상속녀 신분으로 세달을 쥐고 흔들며 유부남인 그와 연애 놀이에 푹 빠진, 수박에 뒤지지 않는 나쁜 여자. 자신의 앞에서 돈으로 밀고 들어오는 수박에게 코웃음을 치다가 속수무책으로 맞고 말았지만, 그가 곧 반격할 것이 예상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호박을 가운데 둔 두 여자의 싸움이지만 이들 모두 호박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기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미친 여자와 나쁜 여자 등 센 캐릭터의 대결 결과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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