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완투-30연승' 다나카의 질주를 누가 막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28 06: 38

에이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는 완투승을 거두고도 1실점에 더 아쉬워했다.
다나카는 지난 27일 미야기현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9이닝을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막는 완투쇼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라쿠텐은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맞췄다.
다나카는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지난 17일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도 완봉승을 거둔 다나카는 2009년 완투승 두 번을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을 달렸다. 시즌 등판을 포함하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승 기록을 '30'까지 늘렸다. 이닝 소화 능력에서 이미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는 다나카다.

그는 이날 6회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호세 로페스를 상대로 152km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홈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8회 1사 후 한가운데로 몰리는 133km 슬라이더를 던져 데라우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 점이 못내 아쉬웠는지 다나카는 경기 후 웃지 않았다. 일본 에 따르면 다나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다. 다나카는 "완봉을 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6회 만루 위기에서 잡은 삼진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위기기 때문에 내가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반격의 1승을 거둔 호시노 라쿠텐 감독은 그를 칭찬했다. 호시노 감독은 "9안타 2득점이면 오늘 우리가 잘한 게 아닌데 야구의 신이 우리를 봐줬다. 그것도 다나카에게 몰렸다. 다나카는 올 시즌 우승할 때보다 더 구위가 좋았다. 첫 회부터 힘이 있었다. 홈런은 우리가 2점이나 내서 맞은 것 같다"고 웃었다.
다나카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올 시즌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완투쇼를 이어가고 있는 '괴물 투수'의 멈출 줄 모르는 질주가 일본 프로야구를 달구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