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사이트 SB 네이션이 올 겨울 윤석민(27)의 빅리그 진입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SB 네이션의 스티브 사이파는 28일(한국시간) 윤석민이 지금까지 한국 무대에서 뛴 날들을 돌아봤다. 또한 메츠 구단이 윤석민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으며 계약금액으로는 3년 3000만 달러까지 내다보았다.
먼저 사이파는 윤석민의 한국프로야구 경력을 세세하게 밝혔다. 윤석민의 프로 초기 보직은 불펜투수였다는 것부터 2007시즌을 ‘불운의 에이스’로 보낸 것, 그리고 2011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경력에서 나타나듯, 선발투수와 불펜투수가 모두 가능한 게 윤석민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윤석민의 투구를 놓고는, “스리쿼터로 던진다. 직구는 90마일초반부터 최고 90마일 중반까지 찍힌다. 2013시즌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구속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평균 90마일 수준은 유지중이다”며 “80마일 중반의 각도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체인지업과 커브도 능숙하게 던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이파는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메츠에 온다면 선발진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사이파는 “현재 메츠 선발진은 조나선 니스, 딜런 지, 잭 휠러까지만 확정되어 있다. 제리 메히아도 선발투수로 뛸 수 있으나 그의 부상 경력을 돌아보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메히아가 건강하다고 해도, 윤석민이 들어갈 한 자리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이파는 계약규모를 놓고 “류현진이 받은 6년 3600만 달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은 류현진보다 나은 투수가 아니다. 류현진이 좌완이고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윤석민은 류현진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우완이고 부상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이파는 “윤석민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3년 계약이 최고의 경우가 될 것이다. 3년 계약을 체결하면 윤석민은 30살이 됐을 때 다시 FA 시장에 나온다. 계약금액은 연봉 500만 달러서 1000만 달러 규모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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