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이승엽, 침묵깨고 방망이 예열 시작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8 07: 49

역시 '국민타자'는 괜한 말이 아니었다.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이승엽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4회 1사 1,3루서 볼넷을 골라 선취 득점에 이바지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9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 자체는 잘 뻗어나갔다. 좌중간 타구가 나온다는 건 이승엽의 타격감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수치상 성적은 3타수 1안타에 불과하나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이승엽을 빼고 누굴 넣을까. 이승엽을 대체할 만큼 마땅한 대안이 없다. 무조건 써야 한다".
김한수 타격 코치 또한 "이승엽은 분명히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다. 지금껏 이승엽이 큰 무대에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인 바 있다. 이승엽은 류 감독과 김 코치의 신뢰를 성적으로 보여줄 태세다.
이승엽은 정규 시즌 때 타율 2할5푼3리(443타수 112안타) 13홈런 69타점 62득점으로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활약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이승엽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안타를 치든 도루를 하든 벤치에 앉아 응원을 하든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오로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승엽이 2001년의 한을 풀고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할까. 분명한 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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