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전천후 내야수 김태완, 주연으로 자리매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8 09: 15

승자의 여유일까.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태완은 27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 "10경기 뛴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완 2번 카드'를 꺼냈다. 김태완의 1,2차전 성적은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 "두산의 좌완 선발 유희관을 공략하기 위해 타순의 변화를 꾀했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김태완은 올 시즌 유희관과의 상대 전적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류 감독은 좌완 투수 공략 능력이 뛰어난 김태완의 활약을 기대했다. 결과는 대성공. 김태완은 이날 4타수 3안타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김태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김태완은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5회 좌전 안타, 8회 내야 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동안 테이블세터의 부진 속에 아쉬움이 컸던 삼성은 김태완의 활약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은 "4안타 쳤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웃었다. 정규 시즌 때 감초같은 활약을 하며 삼성의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이바지한 김태완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무릎 부상을 입은 조동찬 대신 2루수로 활약 중인 그는 안정감 넘치는 수비로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25일 경기에서도 두 차례 호수비를 연출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1,2차전 모두 패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김태완은 3차전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 반지를 원하는 김태완. 당당한 주연으로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볼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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