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이영표, 페이스북에 밝힌 심경 재조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28 08: 36

 '초롱이' 이영표(36,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공식 은퇴 경기를 앞두고 그가 SNS를 통해 밝힌 은퇴 심경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구단을 통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맹활약하며 유럽과 중동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이영표는 밴쿠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28일 콜로라도 라피드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날 것을 결정했다.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새삼 이영표의 은퇴 심경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영표는 은퇴를 발표한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즌 최종전 티켓과 함께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우리의 모든 것, 우리의 명예(our all our honour)라는 문구와 함께 이영표의 얼굴이 그려진 시즌 최종전 티켓은 밴쿠버가 이영표를 얼마나 예우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이영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묻습니다. 아쉽지 않냐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텐데 하고 후회되지 않냐고. 제가 답했습니다. 아쉽지 않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또 다시 매일처럼 반복되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좌절감 속에 다시 서고 싶지 않다고.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 때처럼 열심히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충분히 정직했다고. 그래서 지금이 좋다고 답했습니다"라고 은퇴를 결정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지난 주부턴 이상하게 날짜를 세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운동이 끝났으니 이제 두 번의 훈련과 한 번의 경기만 남았습니다"라며 "그리고 마지막 경기 티켓을 받았습니다"라는 말로 심경을 마무리했다. 쉼없이 그라운드 위에서 '철인'의 모습을 보여준 이영표의 진솔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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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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