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이상한 구애', 베인스 영입에 퇴짜 맞은 조건 또 제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28 08: 57

데이빗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이튼 베인스(29, 에버튼)의 영입을 다시 추진한다. 그런데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에버튼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조건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베인스의 영입을 꾀했다. 처음에는 마루앙 펠라이니와 레이튼 베인스를 모두 영입하는 조건으로 2800만 파운드(약 482억 원)를 제시했다. 펠라이니가 1600만 파운드(약 275억 원), 베인스가 1200만 파운드(206억 원)였다. 하지만 에버튼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에버튼이 원하는 조건에서 1000만 파운드(약 172억 원) 이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에버튼의 거절에도 맨유는 두 선수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결국 맨유는 펠라이니 한 명을 영입하는데 2750만 파운드(약 473억 원)를 지불했다. 베인스의 영입도 계속 추진했지만,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까지 러브콜을 보내다가 1500만 파운드(약 25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끝에 퇴짜를 맞고 말았다.

그럼에도 맨유는 베인스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예스 맨유 감독은 에버튼 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베인스를 잊지 못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모예스 감독이 1500만 파운드에 베인스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두 달여 뒤 열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 베인스를 꼭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제시안이다. 이미 에버튼은 맨유의 1500만 파운드 이적 제시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맨유가 자신들이 구상해 놓은 틀에 베인스의 영입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에버튼으로서는 그 틀에 맞춰지는 것에 당연히 거절한 상태다.
이적 협상의 주도권은 에버튼이 쥐고 있다. 에버튼은 맨유의 '말도 되지 않는' 이적 제안을 수 차례 거절했다. 단 4개월 만에 자신들이 거절했던 1500만 파운드에 'OK'를 할까?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다. 에버튼은 베인스와 2015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어 여유가 있다. 베인스가 아쉬운 건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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