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장르'라는 인상이 강한 록 음악으로 컴백을 앞둔 김재중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게 만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재중은 오는 29일 정오 총 13곡이 수록된 첫번째 정규앨범 'WWW(Who, When, Why)'를 발표한다. 타이틀 곡은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로 웅장한 밴드 사운드,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가진 브릿팝이 가미 된 그런지록이다. 대중에게 생소한 장르를 가져오는 대신 김재중은 대중성 확보에 공을 쏟았다. 용준형, 하동균, 윤도현 등 유명 뮤지션과 작업을 통해 다양한 록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솔로로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지만 김재중은 방송활동 없이 공연만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11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열 예정. 이어 15~16일 일본 요코하마 공연을 시작해 해외 공연에 나선다. 11월 7일에는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 팬들을 위한 글로벌 채팅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중국, 오후 8시 일본, 자정에는 유럽 지역 팬들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 본업으로 돌아왔다..'자신감+기대 고조'
MBC 드라마 '닥터진',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등 왕성한 연기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왔던 김재중이 본업인 '가수'로 팬들 앞에 선다. 아시아투어를 하며 노래를 발표하긴 했지만 아티스트에게 의미있는 작업으로 분류되는 솔로 정규앨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연히 김재중이 선호하는 록 장르의 곡들로 가득 채워졌다.
김재중은 음원 성적보다도 앨범 완성도에 비중을 둔 인상이다. 신승훈, 임창정 등 관록의 보컬리스트부터 샤이니, 아이유 등 신진세력이 컴백한 10월을 앨범 발매시기로 잡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앨범 발매 시기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앨범 활동의 일환으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팬들과 신곡을 즐기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중은 지난 15일 보컬그룹 노을 이상곤과 호흡을 맞춘 듀엣곡 '햇살 좋은 날'을 선공개하고 성공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이 노래는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물론 4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록, 마니아 넘어 대중 사로잡을까
흥행이 보증된 김재중이 부르는 노래라지만 국내 음악팬에게 록은 생소하다. 마니아적 장르라는 인상이 강해서 접근도 쉽지 않다. 팬들은 우선 찾아서 들어보겠지만 대중음악 리스너들이 굳이 찾아들을 정도의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라는 점이 한계 요소로 꼽힌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재중은 록이라는 음악에 대중성을 입혔다. 총 13곡의 수록곡에는 노을 이상곤 외에 용준형, 하동균, 윤도현 등 뮤지션이 참여하며 그를 지원사격했다. 일본의 록그룹 글레이 멤버 쿠보 타쿠로로부터 곡을 받기도 했다. 다른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니앨범에서 선보였던 강렬하고 하드한 록에서 한걸음 나아가 팝펑크, 하드/ 소프트록, 발라드록 등 여러 장르를 시도했다.
소재도 전 인류의 공통 관심사인 '사랑'으로 했다. 사랑을 하다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가사로 담았다. 또 김재중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철학도 가사 곳곳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사랑이 여러가지로 표현되는데 이별도 사랑이고 아픔도 사랑이다. 이런 다양한 이미지를 노래로 담았다. 김재중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재중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앨범 작업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재킷 촬영 및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 인웨타이에서는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에는 비하인드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