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오티스 리더십, 보스턴 반격 이끌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28 12: 51

월드시리즈 4차전의 주인공은 보스턴 베테랑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38)였다.
오티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오티스의 활약을 앞세운 보스턴은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티스는 2회초 첫 타석부터 부지런히 달리며 내야안타에 성공, 호투하던 랜스 린의 리듬을 깨뜨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고 스티븐 드류의 희생플라이에 홈까지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6회초에 얻은 볼넷은 곰스의 결승 홈런에 다리를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인 8회초에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전 타석 출루로 완벽한 경기를 만들었지만, 오티스의 진가는 덕아웃에서 더 빛났다. 오티스는 5회가 끝난 후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 5회초 자신이 홈을 밟아 1-1 동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무사 만루서 1점 밖에 뽑지 못했기 때문에 팀 전체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오티스는 이를 염두에 둔 듯, 찬스를 놓친 것을 신경 쓰기보다는 남은 이닝 집중력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티스의 주문은 결승 스리런포로 이어졌다. 6회초 일찍이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으나, 페드로이아가 안타를 치고 오티스는 볼넷을 골랐다. 다음 타자 곰스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고 보스턴은 승기를 잡았다.
오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79경기서 타율 2할8푼2리 OPS .933 홈런 17개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4년 오티스로 인해 보스턴은 86년 만에 저주에서 벗어났다. 3년 만에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린 2007년 포스트시즌서도 오티스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제 오티스는 최고참 자리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