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이어 정우도..'응답'의 '앓이' 양산, 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0.28 16: 05

지난해 '서인국 앓이'가 불어닥친 이후, 올해엔 '정우 앓이' 열풍이 시작될 조짐이다. 두 배우 모두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응답'이 '앓이' 양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배우 정우는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으로 열연,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첫사랑 오빠'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연일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응답하라 1994'의 전작,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서인국이 일편단심 로맨스로 여심을 흔든 이후 시작된 '응답'의 또다른 '앓이' 열풍이다.
정우가 열연 중인 쓰레기는 극 중 주인공인 성나정(고아라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첫 회에서 쓰레기가 나정의 오빠로 등장했지만 이후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나정의 첫사랑 상대라는 사실 역시 밝혀지면서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정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경상도 남자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기 때문. 극 중 나정에게 무심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나정이 감기 걸릴까 자신의 점퍼를 벗어주며 볼을 어루만지는 모습, 나정에게 백허그를 하는 등의 로맨틱한 모습 등이 그것.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로 열연했던 서인국 역시 사랑하는 시원(정은지 분)을 향한 일편단심 로맨스로 여심을 자극한 바 있다.
무뚝뚝한 부산 사나이 윤윤제는 시원에게 속 시원히 자신의 마음을 꺼내놓지 못한 채 애간장을 태우며 시원을 향한 사랑을 이어나가는가 하면 가끔 상남자 다운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한 주인공. 윤윤제를 연기한 서인국 본인도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윤윤제 캐릭터에 홀딱 빠진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가 여심을 자극하는 건 한 여성에게 보이는 이들의 자상함이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인국의 경우 첫사랑의 대상 정은지에게, 이번 정우의 경우는 고아라를 제외한 나머지 여자들, 심지어 여자친구에게까지 무심하지만 고아라에게만큼은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다른 여자들한텐 무심하지만 나에겐 자상한 남자'라는 판타지가 여성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먹혀 들어간 것.
이에 '응답하라 1994' 측 관계자는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심한 듯 하지만 챙겨주는 그런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판타지적인 존재로 다가가간 것 같다"면서 "무심한데 섬세하게 챙겨주는 모습 있지 않나. 가령 서인국의 경우는 정은지에게, 정우는 고아라에게만 잘해주는거다. 다른 여자들 모두에게 잘해주는게 아니다. 그런 모습이 여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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