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은퇴경기, "YP LEE!" 관중들의 마지막 '축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28 16: 41

"YP LEE!"
이영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1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최종전 콜로라도 라피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3-0으로 승리한 구단은 물론 이영표에게 의미가 컸다. 시즌 최종전이자 이영표의 은퇴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관중들은 이영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동료 까밀로의 감동 세리머니가 떠나는 이영표에 무한한 경의와 예우를 보여줘 감동을 더했다. 까밀로는 전반 43분 0-0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까밀로는 곧바로 공을 주워들고는 이영표 앞에 무릎을 꿇고 공을 바쳤다. 이영표가 공을 받아들자 까밀로와 이영표의 주위를 둘러싼 밴쿠버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세레모니가 완성됐다. 두 시즌 동안 '철인'으로 밴쿠버를 위해 뛴 이영표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감동 드라마였다.

이영표는 콜로라도전을 마친 뒤 "한결같이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훌륭한 팀에서 멋진 동료들과 은퇴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밴쿠버에서 보낸 2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는 은퇴를 앞둔 이영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줬다.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게 했다. 또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 선수들과 차례로 포옹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줬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YP LEE'를 외치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10bird@osen.co.kr
밴쿠버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