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선발 출장했던 두산 포수 양의지가 제 몫을 다했다. 두산 안방을 든든히 지켜냈다. 선발도 1+1 전략을 종종 들고 나오는 두산은 포수에서도 1+1 전략이 있었다. 그동안 최재훈이 활약했다면 이날 양의지가 두산 안방을 지휘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삼성을 2-1로 이겼다. 두산의 기세가 하루만에 살아났다. 선발 출장한 포수 양의지는 공수 모두 안정된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양의지는 1회부터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 1사후 정수빈의 번트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의 1타점 2루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양의지가 첫 타석을 맞았다. 양의지는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양의지는 초구 134km 슬라이더를 때렸고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멀찌감치 날아갔다. 3루에 있던 김현수가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희생플라이 1타점이었다.
1회 팀 배팅으로 기분 좋은 타점을 올린 양의지는 이후 안방 마님 임무에 충실했다. 볼배합에서 공격적인 리드로 투수들의 호투에 일조했다. 양의지는 5이닝 호흡을 맞춘 이재우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배영섭을 맞아 3B로 몰렸지만 연속 스트라이크 3개를 주문해 배영섭을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양의지는 두 번째 투수 핸킨스와도 궁합이 좋았다. 핸킨스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질 수 있더록 볼배합을 하며 리드했다. 핸킨스도 2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양의지는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방망이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최재훈뿐만 아니라 두산에는 양의지도 있었다. '포수 1+1' 전략으로 삼성 안방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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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